좋은 물건을 길들여서 오래오래 쓰는 걸 좋아하는 데, 그만큼 내 마음에 딱 드는 물건을 만나기는 또 어렵죠. 과나후아토 보고 딱 내가 찾던 아이다 싶어서 냉큼 구매했습니다. 계속 비가 와서 아직 신고 나가질 못했지만, 시착해보니 신을 수록 이 구두가 좋아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. 아웃솔이 홍창이라서 그런지 조금 무겁고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, 이 부분은 신으면서 길이 들겠죠? 스트랩이 좀 약한 거 같아서 살짝 걱정인거 빼고는 퍼펙트합니다. 한 겨울 빼고는 양말 신고 봄 가을에도 잘 신겠어요. 망으로 짜여진 주머니에 물고기 마크라니요! 센스 보소@ 패키지부터 디테일까지 신경 많이 쓰신 게 느껴져요. 신어보다가 제 발이 좋아한다면 브라운도 데려올거에요.